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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인플루언서가 효자"…뷰티업계 인플루언서 타고 사세확대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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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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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뷰티 산업에서 인플루언서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가 기업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유명 뷰티 유튜버들의 소속사로 알려진 레페리는 뷰티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 육성, 온·오프라인 마케팅 솔루션, 뷰티 제품 제조 및 유통 등으로 주요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18일 레페리에 따르면, 이 회사 소속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가 '서울뷰티위크' 홍보단 대표로 활동을 펼친다.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뷰티위크'는 올해로 3회차를 맞는 뷰티 박람회다. 이번 서울뷰티위크에서 레오제이는 133만명에 이르는 유튜브 구독자 수를 보유한 국내 대표 뷰티 인플루언서로서 사전 탐방, 개막식, 참여 기업 부스 등 행사 현장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제작해 SNS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레페리는 레오제이와 함께 서울뷰티위크 홍보단을 운영할 뿐 아니라 뷰티 기업, 국내외 바이어 등 뷰티 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K뷰티 포럼'도 진행한다. 이와 관련, 레페리는 지난 2023년 12월 서울시와 '서울뷰티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K뷰티 발전에 본격 동참하고 있는 레페리는 뷰티 전문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회사로, 지난 2013년부터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해 왔다. 레페리는 현재 400여 명의 인플루언서를 인적 자원으로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23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돌파하기도 했다.

레페리에 따르면, 2023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359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48% 급증했다. 이는 MCN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 확대 기록이라는 것이 레페리 측의 설명이다.

레페리는 국내외에서 불고 있는 K뷰티 흥행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뷰티 업계에서의 MCN 사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외 뷰티 업계에서 유튜버를 비롯한 크리에이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뷰티 브랜드들은 인기 인플루언서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해 판매고를 올리기도 하고, 뷰티 전문 유튜버와 공동 기획한 제품을 내놓는 등 SNS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비건 뷰티 브랜드 '풀리'를 운영하고 있는 어댑트의 경우, 미국 뷰티 인플루언서인 애드워드조의 후기 영상을 통해 소비자 입소문을 탔다. 그 결과, 미국 대표 e커머스 아마존에서 입점 6개월 만에 마스크팩 부문 최고 판매량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는 것이 어댑트 측의 설명이다. 해외 인플루언서와 함께 K뷰티 제품력을 알린 어댑트는 지난 7월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의 색조 브랜드 '티르티르'는 흑인 뷰티 크리에이터 '달시'에게 맞춤형 쿠션을 개발해 선물한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티르티르 '마스크핏 레드 쿠션'은 미국 진출 1년 만인 지난 4월 아마존에서 K뷰티 브랜드 중 처음으로 파운데이션 부문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은 브랜드 엠버서더 효과와는 다른 차별성을 가진다"며 "브랜드 엠버서더의 경우도 개인 SNS에서 실제 사용 후기를 솔직하게 공유하거나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때 그 가치가 부각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크리에이터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소비자 요구에 맞게 활용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240억 달러(약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19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시장성을 바탕으로 레페리는 '뷰티 리테일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레페리는 지난 10년 동안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 역량을 쌓아온 만큼, 뷰티 마케팅, 생산, 유통 분야에서도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레페리는 향후 5년 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을 전 세계 2위권, 10년 내 전 세계 1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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