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방 중 깜짝 등장 尹 "난 민생·안보 금메달 따고 싶다…삐약이 신유빈 팬"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KBS의 2024 파리 올림픽 기념 행사 생중계 중에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날 KBS가 여의도공원에서 주최한 '파리 올림픽 기념 국민 대축제' 무대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 정 대변인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행 인력을 최소화해 예고 없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수고했어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즉석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용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밤잠을 잘 못 자면서 새벽까지 올림픽 경기를 챙겨본 적이 많았다"며 "워킹맘으로 최선을 다해준 김예지 선수, 양궁 김우진 선수가 마지막 슛오프를 할 때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볼 정도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선수에게 "세련된 매너로 스포츠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주 멋있었다"고 말했고, 탁구 동메달 2개를 딴 신유빈 선수에게 "우리 삐약이 신유빈 선수는 간식 먹는 것도 이쁘고, 파이팅이 멋져서 팬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어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학창 시절로 돌아가서 좋아했던 운동을 계속한다면 농구, 축구, 야구를 다 좋아했지만, 아마도 야구를 계속하지 않았을까"라며 "16년 전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딴 것이 눈에 선하다. 2028년 올림픽에서는 야구에서 금메달을 꼭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인으로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전 세계인들이 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을 통해서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멋지게 봤을 것이고, 우리 국민 입장에서도 더운 여름날 시원한 선물을 준 선수들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박민 KBS 사장에게 "선수단이 귀국할 때 인천공항에서 환영식을 변변하게 하지 못했는데, KBS가 국민 대축제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대통령으로서 금메달을 딴다면, 민생 안정과 튼튼한 안보로 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KBS 파리올림픽 기념 국민대축제 '파리의 영웅들' 행사에 참석해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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