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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SK하이닉스,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 삼성전자는 'D램 매출' 1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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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SK하이닉스가 지난해부터 양산하고 있는 HBM3.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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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축소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분기 D램 시장 매출 1위였던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선두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총매출은 전 분기(1분기)보다 24.8% 증가한 229억달러(약 31조원)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수익을 높인 메인스트림 제품의 출하량 확대로 매출이 상승했다”며 “D램 가격 상승, 재고 손실 충당금 환입, 생산능력 최대 활용 등으로 수익성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D램 시장 매출 1위였던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매출 98억달러(약 13조4000억원)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1분기 43.9%에서 2분기 42.9%로 소폭(1%포인트) 낮아졌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은 17∼19%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함께 비트 출하량도 소폭 증가해 D램 매출이 22% 성장하며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했다”고 했다.

1분기 매출 2위였던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는 매출이 79억달러(약 10조8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38.7% 증가하며 1위 삼성을 추격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1분기 31.1%에서 2분기 34.5%로, 3.4%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보다 높아진 것은 SK하이닉스가 유일했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가 5세대 제품인 HBM3E의 인증 및 대량 출하로 비트 출하량이 20%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도 40% 가깝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역시 비트 출하량이 15∼16% 증가하면서 2분기 매출이 45억달러(약 6조원)로, 전 분기 대비 14.1% 증가했다. 다만, D램 시장 점유율은 1분기 21.5%에서 2분기 19.6%로 줄었다.

트렌드포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D램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D램 제조업체들은 지난달 말 PC 업체, 클라우드 서비스공급자(CSP)와 3분기 계약 가격 협상을 마무리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3분기 D램의 계약 가격 인상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약 5%포인트 높여 8∼13%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현재 공장에서 HBM3E 웨이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후) HBM3E를 적시에 출하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DDR5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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