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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맥 빠진 삼성-애플 AI 대전…도입 격차 더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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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 늦은 도입에 업계 실망감…"매력 떨어져"

삼성은 AI 생태계 확장 주력…"갤럭시 판매에 긍정적 영향"

뉴스1

팀국 애플 CEO가 10일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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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애플이 야심차게 공개한 첫 인공지능(AI)폰 '아이폰16 시리즈'를 두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대대적으로 AI 기능을 홍보한 것과 달리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이 늦어지면서 '반쪽짜리' AI폰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애플의 행보와 달리 삼성전자(005930)는 구형 및 중저가 모델에 '갤럭시 AI' 기능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양사의 AI 도입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AI 대전은 시작도 전에 김이 빠지는 모양새다.

애플은 지난 10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였다. 애플은 아이폰16이 AI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애플 인텔리전스 소개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업계 반응은 미지근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다음 달부터 일부 국가에서 최소한의 기능만 제공된다고 밝혔다. 지원 언어도 영어로 한정된다. 지원하는 기능도 대부분 앞서 삼성이 선보인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아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특히 내년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이 지원 언어로 추가되는 것과 달리, 한국어 지원 시점은 미정이라는 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더했다.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예년보다 빠르게 신형 아이폰을 손에 넣어도 AI 기능은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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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 전시관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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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로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제공되는 대부분의 기능이 사용자가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면서 "기능 및 지역적인 측면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의 도입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전체적인 영향은 시간이 지난 뒤 점차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은 올해 초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뒤 순차적으로 구형 갤럭시 모델과 다른 중저가 모델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엔 갤럭시A55·A54·A35·A34 등 보급형 모델에도 갤럭시AI 일부 기능을 적용했고, 최근엔 전 세계 갤럭시S24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원 UI 6.1.1 업데이트를 배포해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6∙플립6'에 탑재된 새로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지원 언어도 16개에서 연내 2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애플보다 빠르게 AI 기능을 보급해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한편 중저가 시장 점유율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애플의 AI 도입이 늦어지면서 삼성의 전략은 향후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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