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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광복절, 쓸데없는 기념일"…나훈아 19년전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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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지낸 가운데 가수 나훈아의 과거 광복절 관련 발언이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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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가 지난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 MBC 특별기획 '나훈아의 아리수' 특별공연에서 무대 후 쉬어가는 순서에 광복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당시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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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는 지난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 MBC 특별기획 '나훈아의 아리수' 특별공연에서 "오늘, 광복 60주년, 기념이라 하지만은, 씰데없는 기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씰데없는'은 '쓸데없는'의 경상도 방언이다.

해당 발언은 나훈아의 '공' 무대 이후 다음 순서를 위해 쉬어가는 만담 도중 나왔다. 나훈아는 "광복 같은 것은 없는 편이 좋았다. 다시 말씀드려서 광복하지 않아도 되는 다른 나라가 와서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그런 일이 애당초 없었어야 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절대 그러지 마', '남의 나라 쳐들어오는 건 나쁜 짓이야. 절대 그러면 안 돼'라는 소리를 하기보다는 (다른 나라가) 절대 우습게 알지 못하도록 우리가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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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치러진 가운데 가수 나훈아가 지난 2005년 콘서트에서 했던 광복절 관련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사진은 소속사 제공. [사진=예아라 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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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는 이어 "우리 절대로 잊지 말 것은 죽기 살기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있는 한 걱정이 없다. 우리 젊은이들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계시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며 "형님, 아버지, 할아버지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옆에서 가만히 지켜만 줘도, 우리 젊은이들은 절대로 옛날처럼 지배를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훈아는 지난 2월 가요계 은퇴 의사를 밝힌 뒤 올 연말까지 진행하는 전국투어 공연을 끝으로 58년 지켜온 무대를 떠난다.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한 편지에서 "시원섭섭할 줄 알았다. 그런데 시원하지도 서운하지도 않았다"며 "평생 걸어온 길의 끝이 보이는 마지막 공연에 남아있는 혼을 모두 태우려 한다"고 은퇴 공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관련 갈등, 건국절 논란 등으로 인해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은 야당, 우원식 국회의장이 불참한 '반쪽짜리'로 치러졌다. 광복회 등 일부 독립운동단체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따로 기념식을 열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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