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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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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새 금융수장 내달 첫 회동 日거래소서 증시밸류업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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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일본을 선택했다. 일본 금융당국 수장을 만나 양국 금융 현안 및 금융산업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김 위원장의 일본 출장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 전인 9월 초 방문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김 위원장은 이토 히데키 일본 금융청장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토 히데키 청장도 지난달 초 일본 금융당국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됐다. 한국과 일본의 금융당국 수장이 교체된 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앞서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과 구리타 데루히사 전 일본 금융청장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양국 금융당국 간 셔틀회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출장도 정례회의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현재 금융위와 금융청이 주요 의제를 협의 중이다.

금융권에선 금융과 비금융 융합 관련 일본 정책을 참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사회 구축을 위해 은행의 업무 범위 규제 완화 등 제도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관련 논의가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정례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데 최근엔 비트코인 등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대한 내용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토 히데키 청장도 최근 "가상화폐 현물 ETF를 승인할지를 결정할 때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본 증권거래소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최근 국내 상장기업과의 간담회에서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가 중요하다"며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법인세 등과 관련한 세제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 밸류업에 성공한 기업들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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