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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손흥민, 양민혁에 “EPL 쉽지 않다, 내 자리 안 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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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를 시작하기 앞서 토트넘 손흥민과 팀 K리그 양민혁이 인사를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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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내년 1월부터 팀에 합류하는 양민혁(18)에게 “K리그에선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EPL에선 기회를 노리는 어린 선수들과 포지션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흥민은 14일 미국 스포츠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겁을 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경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민혁에게) 힘들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EPL은 결코 쉽지 않다.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축구 외에도 언어, 문화, 피지컬, 혼자 지내는 법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양민혁이 ‘차세대 손흥민’으로 불리는 데 대해 “난 아직 여기에 있다. 내 자리를 100% 물려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의 체력이 더 좋지만 축구는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좋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지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은 롤모델로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을 꼽았다. 그는 “박지성을 선수, 인간으로서 존경한다. 그는 모든 선수를 항상 챙겼다”며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평소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모범을 보인다면 동료들이 잘 따를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기 위해 더 필요한 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매우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며 다가올 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조선일보

손흥민(왼쪽)과 양민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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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처음으로 한국 후배와 동료가 된다. 강원FC 소속 양민혁은 지난달 28일 토트넘 입단을 확정 지었다. 그는 2024 시즌을 강원에서 마친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계획이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4시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4-2025시즌 EPL 1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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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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