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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경기도 백일해 환자 5000명 육박…90%가 초중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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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4년 7월 3일 서울 성북구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진료 대기실에 백일해 관련 안내문이 보인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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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올해 백일해 환자가 5000명에 육박하고, 이중 초·중·고교생 환자가 9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가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일 기준 경기도내 백일해 환자는 4988명으로, 전국 1만6764명의 29.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생 환자가 4499명으로 전체 환자의 90.2%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학령기 소아 청소년이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일해 환자는 올해 29주차(7월 14~20일)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방학이 시작된 30주차(7월 28일~8월 3일)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28주차 929명, 29주차 1027명, 30주차 582명, 31주차 33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백일해 주 발생층인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에 돌입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백일해 표준접종은 6차까지 국가접종사업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며 “특히 11~12세 대상의 6차 접종은 Td(파상풍, 디프테리아) 대신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접종을 강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그래픽=이철원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감염취약계층의 경우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아는 백일해 감염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1세 미만 영아의 감염병 발생 감시와 적기 접종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원석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는 “방학 기간 감소한 백일해 환자가 새 학기에 다시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미접종자의 접종완료와 방역현장의 대응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경기도는 백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과 유증상 시 검사 및 치료, 실내 환기, 기침예절 준수, 손 위생,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원=김수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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