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학교 공격... 100명 이상 사망"

지난 8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한 건물에서 흙먼지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학교를 공격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로이터가 팔레스타인 매체 와파(WAFA)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공격한 가자시티 다라즈 지역의 학교에는 피란민들이 머물고 있었다. 가자 당국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가자시티 알사하바 지역에 있는 알타바인 학교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40명이 순교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후 사망자가 100여명으로 늘었다고 AFP에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현장이 불길에 휩싸여 일부 시신이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알타바인 학교 내부에 있는 하마스 지휘본부 안에서 활동하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 8일 가자시티의 다른 학교 두 곳을 공격해 18명 이상이 사망했을 때도 하마스 지휘 본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하고,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돼 중동 지역의 전면전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후 하마스가 강경파인 야히아 신와르를 새 지도자로 지명했고 이란 등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사해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8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슈자이야 인근,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피난처로 사용하는 알자흐라 학교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운데 아이를 안은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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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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