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T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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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점에 따라 운용 가능한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운용사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7월 TDF 시장에선 우리 시장에 특화한 벤치마크 ‘MK-Glide TDF 지수’ 대비 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과 BNK자산운용(BNK든든한TDF) 성과가 두드러졌다.
데이터·알고리즘 기반 라이프·은퇴 설계 서비스 기업 아이랩에 따르면, 국내 주요 TDF를 망라한 MK-Glide TDF 지수보다 뛰어난 수익률(지난 4월 1일 이후 7월 31일 기준)을 거둔 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운용 TDF 브랜드는 두 가지다. 첫째, ‘한국투자TDF알아서’는 글로벌 연금 전문 운용사 티로프라이스와 협업으로 2017년 선보였다. 둘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2022년 선보인 자체 운용 상품이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운용이 자체 운용하는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가 모든 빈티지(목표 은퇴 시점)에서 근소한 선두를 달렸다. 이외 삼성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대부분 빈티지에서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로 선전했다.
7월에는 운용사 간 각축전이 치열했다. MK-Glide TDF 지수 대비 7월 한 달 상대 수익률만 비교하면, 2050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빈티지에서 BNK자산운용이 선전했다. 2050빈티지에선 한화자산운용(한화LifePlusTDF)이 뛰어난 수익률로 두각을 보였다.
연초 이후 7월 말 기준 절대 수익률을 봐도 한국투자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하나로 TDF)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한국투자운용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와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는 2030·2040·2045·2050·2060빈티지에서 11~17% 수익률로 선두를 달렸다. ‘NH-Amundi하나로TDF’는 2025·2035빈티지에서 10~12% 수익률로 선전했다. KB자산운용 ‘KB온국민TDF’는 2055 빈티지에서 약 18% 수익률로 두각을 보였다. 은퇴 목표 시점이 임박한 ‘리타이어먼트(Retirement)’빈티지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TDF솔루션’이 7%대 수익률로 준수했다.
중소운용사 중에선 KCGI자산운용 성과가 눈길을 끈다. KCGI자산운용 ‘KCGI프리덤TDF’는 대부분 빈티지에서 10% 안팎 수익률로 선전했다. ‘강성부 펀드’ 이미지가 짙었던 KCGI자산운용이 TDF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종합자산운용사로 정체성 전환에 성과를 내고 있단 평가다.
한편, 매경이코노미는 아이랩과 손잡고 ‘MK-Glide TDF 지수’를 공동 개발했다. MK-Glide TDF 지수는 지난 4월 1일을 기준점으로 한다. 2030, 2035, 2040, 2045, 2050 등 빈티지별 하위 지수(sub-index)로 이뤄진다. 하위 지수는 빈티지별 여러 펀드로 구성된다. 지수는 매달 산출되지만, 구성 비중과 자산은 1년 주기로 매년 2월에 결정된다.
아이랩은 영주닐슨 성균관대 SKK GSB 교수가 개인의 재무·비재무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은퇴·라이프 계획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연구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기관 투자자는 물론 일반 기업에도 회사별 맞춤 TDF 구성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주닐슨 아이랩 대표는 “7월은 한국 TDF에 많이 포함된 글로벌 ETF 수익률을 볼 때, 자산별로 -2% 이하에서 2% 이상까지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라며 “MK-Glide TDF 인덱스에 포함된 한국 TDF들 역시 성과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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