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공개한 자사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용 애니메이션에서 한 캐릭터가 짧은 순간 집게손 모양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넥슨 측은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 /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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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손 논란’은 작년 11월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넥슨 등 여러 게임사에 납품한 홍보 영상을 두고 네티즌이 ‘남성 혐오를 뜻하는 집게손 모양이 들어갔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문제가 된 집게 손 모양을 그린 인물은 A씨가 아닌 다른 40대 남성이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지난 6월 41건의 온라인 게시글을 고소했는데 각하 결정을 받은 것이다.
9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 박윤희)는 작가 A씨를 모욕하고 신상정보를 공개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5명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스토킹처벌법위반, 성폭력처벌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 사건을 각하한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전경. /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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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피의자들이 모욕적이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만한 글을 게시하거나 전송한 점을 고려할 때 계속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여 혐의 유무를 명확히 하도록 요청했다”고 했다. 또 “검찰은 경찰과 영장청구, 법리검토 등에 적극 협력해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도 검찰의 재수사 요청이 있기 전인 지난 7일 “‘넥슨 집게손’ 관련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검토한 결과, 각하 결정을 내린 것은 미흡한 조치였다”며 “재수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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