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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유상임 "당사자 동의 없는 자녀 질병 공개…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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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상임 자녀 불법체류 중 질병 입원 아냐…대마도 흡입"

"자식이 부모 바람대로 되지는 않는 점 이해해달라"

뉴스1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8.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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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야권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게 자녀의 대마(마리화나) 흡입과 미국 불법체류 기간 병원 입원 경위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병원에 입원한 것이 질병이 아니라 경찰 신고 등이 연관됐다는 것이다.

유상임 후보자는 9일 입장문을 통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질병이 적시됐다. 후보자가 밝힌 입원 사유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 논란은 유상임 후보자 자녀의 병역 기피 의혹에서 시작됐다.

후보자의 장남은 2006년 3월 1일부터 2008년 12월 31일까지는 유학을 이유로 병역 판정 검사를 연기했다. 2009~2011년은 24세 이전 출국 사유로 검사를 연기했고 2012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는 단기 여행 사유를 들었다.

그러다 2013년 1월 1부터는 연기 사유가 없음에도 국외에 체재해 같은 해 1월 30일 국외여행 허가 의무 위반으로 분류됐다. 이후 질병을 이유로 병역 판정 검사를 연기하다가 2014년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유상임 후보자는 국외에 기한을 넘겨 체류한 이유가 질병 입원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질병명은 개인정보문제로 공개할 수 없고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8일 청문회 시작을 불과 10분 앞둔 시각에 후보자 측에서 수백 쪽 분량의 병역 관련 자료를 가져왔다.

야권은 "(해당 자료 검토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는 상황이 생겼고 결국 법원의 판단을 거쳐 강제 입원이 이뤄졌던 것이 확인됐다"며 "그때까지 후보자의 아들은 질병과 관련해 어떤 진단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당 자료에 포함된 진료 기록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부정기적 마리화나 흡입'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야권은 "근본적인 문제는 후보자가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사안을 아들의 질병으로 다 덮으려 한다는 데 있다"며 "자녀의 불법체류도 질병 때문이라고 했다가 자녀가 여권이 만료된 줄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유상임 후보자는 해당 입원은 질병 때문이라는 입장이며 국회에 성실히 해명했다는 입장이다.

유상임 후보자는 "비공개회의에서 장남의 병역 면제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사실을 여야의원 들 것이 있는 그대로 거짓 없이 설명해 드렸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이지만 인사청문회의 취지에 따라 모든 자료는 가림처리 없이 그대로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픈 자식을 둔 부모로서 더 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당사자 의사와 상관없이 개인정보가 공개돼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자식이 부모의 바람대로 되지는 않는 점도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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