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사람 시체 4000구 훔쳤다" 中회사의 충격 범행…어디 썼나 봤더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에서 시신 수천구를 훔쳐 인체 이식용 제품을 생산한 회사가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한 중국 변호사는 이날 산시성 아오루이(奧瑞)생물재료유한회사의 시신 절도·모욕·훼손 사건 자료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산시성 타이위안시 공안국이 지난 5월 작성한 이 자료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남부 쓰촨성과 광시좡족자치구, 동부 산둥성 등지에서 시신을 불법으로 사들여 인체 이식 재료 제품으로 만든 혐의를 받는다. 불법으로 사들인 시신은 무려 4000구에 달한다. 시신은 900위안(약 17만원)부터 2만2000위안(약 42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쑤(蘇)모씨는 2017∼2019년 도급·지분 매입·인력 파견 등 방식으로 장례식장 네 곳의 화장장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한 뒤, 화장장 직원들을 시켜 시신을 훔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화장장에서 대강 해체돼 업체로 운반됐고, 일부 시신은 업체 안에서 해체됐다고 한다.

이 업체는 2015∼2023년 총 3억8000만 위안(약 730억원)의 영업소득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당국은 업체로부터 인체 골격 재료 및 반제품 18여t과 완제품 3만5077건을 압수했다.

이 업체 경영진은 시신 출처를 숨기기 위해 유족 서명이나 기증 양식 등 각종 기록을 위조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사실을 자백한 용의자는 75명에 달하며, 여기에는 산둥성 칭다오대학부속병원 간장병센터, 광시자치구 구이린의학원(의과대학) 해부학교실 등 쑤씨 일당에 수백구의 시신을 판매한 의료기관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수사 당국은 사건 범위가 넓어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