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시청, 불법 촬영 혐의 태닝숍 주인 체포
20대 여성 손님, 셔터음 의아해 휴대폰 설치
발밑에서 촬영하는 모습 포착…혐의 인정
태닝숍 주인 야마모토 히로키. [이미지출처=엑스(X·옛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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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과거에도 해당 태닝 숍을 방문했던 고객으로, 지난 방문 당시 커튼을 여는 소리나 셔터음이 들리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이후 해당 태닝 숍에 재방문했을 때 머리맡에 휴대전화를 미리 설치해뒀는데, 해당 영상에 야마모토가 자신의 발밑에서 불법 촬영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야마모토는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내 취향인 손님을 촬영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야마모토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경찰이 압수한 그의 휴대전화에는 여성 손님의 나체 사진 400여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모토는 “약 30년 전 가게를 오픈할 때부터 비디오카메라나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했다”며 “손님 100명 정도를 촬영한 것 같다. 들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야마모토가 손님과 둘이 있는 시간을 노리고 촬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태닝 숍 여성 고객들은 충격에 빠졌다. 1년 전부터 해당 숍에 다녔다는 무용수 A씨(28)는 현지 매체에 "여기는 대회에 나서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며 "다른 곳은 태닝한 뒤 살 껍질이 벗겨지는 일도 있었는데, 야마모토는 놀라운 지식으로 섬세하게 태닝 정도를 조정해줬다"고 말했다. 40대 여성 B씨도 "야마모토 점장은 분위기가 좋았고, 기계에 대해서도 잘 알고 마음씨가 좋았다"며 "몰래 촬영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전했다.
해당 태닝 숍이 일부 여성에게 더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의심도 나왔다. 인플루언서 C 씨(28)는 "파격적인 가격에 도대체 어떻게 수익을 올릴까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며 "다른 저렴한 태닝 숍은 30분에 3000엔(약 2만 8000원) 정도인데, 여기는 1시간에 3000엔이어서 항상 '이 사람은 어떻게 매출을 내고 있을까' 신기해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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