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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김호중 선처해달라" 뺑소니 피해 택시기사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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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호중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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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뺑소니와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에 대해 뺑소니 피해 택시기사가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택시기사 A 씨는 김호중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재판부에 '김호중의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김호중 측은 또 A 씨의 탄원서와 함께 김호중의 팬들이 제출한 1500장 분량의 탄원서도 냈다.

피해자의 탄원서는 김호중의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하다. 한 누리꾼은 "(택시기사에게 김호중이) 돈을 얼마나 줬을까"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이건 단순히 택시기사 피해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우롱한 사건이기 때문에 택시기사 탄원서로 선처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반성하고 있으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호중의 재판은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다. 지난달 10일 첫 공판이 열렸으나 김호중 측은 사건 기록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는 19일 두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김호중은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대신 그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나타나 자수했고, 김호중은 자택이 아닌 경기도의 한 숙박업소로 피신해 있다가 뒤늦게 나타났다. 그 과정에서 김호중은 술을 추가로 마셔 음주 시점을 속이려 했고, 그의 소속사 대표는 직원들을 시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다.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던 김호중은 수사망이 좁혀지자 결국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호중의 음주 수치를 객관적인 증거로 확인할 수 없다며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한 채 재판에 넘겼다.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역시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재편에 넘겨진 상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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