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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美, “신와르는 테러리스트…손에 피 잔뜩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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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신임 최고 정치지도자(정치국장)로 뽑힌 야히야 신와르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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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신임 최고 정치지도자(정치국장)로 뽑힌 야히야 신와르(62)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이란에서 폭사한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자가 된 신와르에 대해 이같이 규정한 뒤 "그는 자기 손에 끔찍하게 많은 피를 묻혔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자(신와르)는 작년 10월7일 이뤄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서 설계자 역할을 했고, 그의 손에 묻은 피의 일부는 미국인의 피"라고 지적했다.

커비 보좌관은 "그는 지난 9개월여간 이뤄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이끌어내고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 과정에서 최고 결정권자였다"며 "그 점에 있어 아무것도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와르는 어떻게 휴전에 도달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 보낼지 등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고 커비 보좌관은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란 방문 중 폭사한 하니예의 후임 최고 정치 지도자로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가자지구 지도자 신와르를 선출했다고 6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커비 보좌관은 중동의 확전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전쟁) 휴전 협상이 타결에 가까이 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자 전쟁 휴전 및 인질석방 합의 전망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기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이집트, 카타르 정상 간 전화 협의 결과를 전하는 보도자료에서 가자전쟁 휴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도달했다"고 묘사한 바 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중동 지역 전체에서 지금 상당히 집중적인 몇몇 외교 논의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중재와 함께 이스라엘-이란의 본격적인 충돌을 예방하는 데 외교력을 쏟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커비 보좌관은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개시될지 여부와 그 시기에 대한 정보 판단은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공방에 더해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하니예가 최근 이란 영토 안에서 암살당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면전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과 각각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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