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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낙연 “의료대란, 상식 갖추지 못한 정부가 자초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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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의료현실은 반의료적이고 망국적”

헤럴드경제

이낙연 전 새로운미래(현 새로운민주당) 대표. 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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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낙연 전 새로운미래(현 새로운민주당) 대표는 9일 의료대란 사태에 대해 “행정이란 그렇게 혁명처럼 이뤄지지 못한다는 상식을 갖추지 못한 정부가 자초한 비극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의료대란이 심각한 또 다른 이유’라는 글에서 “며칠 병원에 다니며 통감했다. 그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전 대표는 “나는 반도체 이후 한국을 먹여살릴 미래산업의 하나로 의료를 꼽았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다”며 “첫째는 그 분야에 탁월한 인력이 갖추어져 있을뿐 아니라, 젊은 인력도 잘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둘째는 의료체계가 훌륭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의료대란은 전국적 의료공백과 혼란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것이 당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심각성이 또 있다. 그것은 우리가 자랑해온 의료체계와 의료인력을 한꺼번에 무너뜨려, 우리가 미래산업으로 기대하던 의료산업을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현장에서는 힘들게 육성된 전공의 등 전문 의료인력이 한국을 떠나고, 공들여 쌓은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작금의 의료현실은 반의료적이고 망국적”이라며 “사태의 시작은 의대 입학정원의 65%나 되는 2000명을 단숨에 증원하겠다는 무모한 발상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라도 정부와 의료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화해, 의료대란을 즉각 끝내기 바란다”며 “당장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 드리고, 미래 유망산업 의료도 살려야 한다. 의료인력이 떠나고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참담한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말한다”며 “중국 도덕경이 주는 약팽소선(若烹小鮮·큰 나라를 다스릴 때도 작은 생선을 삶듯이 하라)의 가르침을 상기해 보기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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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새로운미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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