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2024 미국의 선택] 월즈 "트럼프는 분열 조장"… 해리스와 승리 향한 '매운맛 케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2024 미국의 선택 ◆

매일경제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연단 왼쪽)이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템플대 리아쿠라스센터 유세장에서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와 함께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이들이 함께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위스콘신, 미시간 등 7개 경합주 순회 유세를 통해 격전지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관객석의 '30330을 위해 승리(WIN)를 적어라'란 문구는 3시간30분 안에 3달러를 후원하기 위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의미다. 이 문구는 2019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처음 실수로 사용해 화제가 됐다. 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팀 월즈 듀오'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장소는 이번 미국 대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두 사람은 지지자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J D 밴스'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처음으로 동반 유세 무대에 등장했다.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월즈 주지사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 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이와 함께 그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부친의 권유로 군입대를 결정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우리 경제를 약화하고 분열을 조장했으며, 대통령 시절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 트럼프 시절에 범죄율은 올라갔으며, 여기에는 그 자신의 범죄는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트럼프가 돌아온다면 그는 정확히 4년 전으로 되돌아갈 것이며, 한층 더 나빠질 것이다. 중산층의 물가를 올리고, 건강보험을 무위로 만들고, 낙태를 전국적으로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밴스 의원에 대한 공격도 이어 갔다. 월즈 주지사는 "(밴스는) 예일(대)에서 공부했고,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도움을 받아 경력을 쌓고는 그들을 비하하는 책을 썼다"면서 "중부는 그런 곳이 아니다. 나는 그 사람과의 토론이 매우 기대된다"고 도발했다.

또한 그는 "(대선까지) 91일 동안 그리고 백악관에서의 모든 날 동안 나는 해리스의 뒤를 지킬 것이다. 우리의 뒤에는 여러분이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월즈 주지사는 본인의 군 경력을 내세우며 6·25전쟁 참전 군인인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권유로 17세에 군에 들어갔다. 24년간 자랑스럽게 복무했고, 군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졸업했다"고 언급했다.

월즈 주지사는 "고등학교 선생님 특유의 엄청난 낙천성으로 민주당이 1892년 이래 이긴 적이 없는 지역구에 출마했고, 지역 주민들의 은총으로 그들을 대표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농업 문제와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력했고, 나의 가치를 굽히지 않은 채 타협하는 법을 배웠다. 해리스 부통령과 바로 이 가치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월즈 주지사에 앞서 연설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힘을 실어줬다. 해리스는 "우리의 선거는 트럼프에 대한 싸움만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며 "월즈 주지사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함께할 동반자로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편이자 아버지, 군인이자 선생님, 하원의원이자 주지사, 풋볼 코치였으며 91일 뒤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바로 미국의 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날 유세에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막판까지 경합한 것으로 알려진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주지사도 참석했다.

그는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라며 "팀 월즈는 뛰어난 주지사이자 위대한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 처음 동반 출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7개 경합주를 잇달아 방문해 연설에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월즈 주지사 관련 발표가 있은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다른 어떤 배경 언급도 없이 "고맙다(THANK YOU!)"라고 적었다. 밴스 의원은 "미국 정부 전체에서 가장 극단적 좌파 급진주의자 중 한 명"이라고 월즈 주지사를 비판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