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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30대 환경미화원, 음주 측정 거부하고 도주한 차량에 치여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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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측정 거부한 채 1㎞ 도주하다
쓰레기 수거차 뒤쪽 미화원 들이받아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으나 숨져
한국일보

7일 새벽 천안 동남구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승용차가 쓰레기 수거차량을 들이받아 30대 환경미화원이 숨졌다. 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천안동남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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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던 30대 환경미화원이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천안동남경찰서는 7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도주치사 등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53분쯤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다, K5 차량으로 쓰레기 수거 차량 뒤쪽에서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 B(36)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교차로에 정차 중인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1㎞가량 도주했고, B씨를 들이받은 뒤에도 재차 도주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쓰레기 수거 차량과 K5 사이에 끼인 B씨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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