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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올해 첫 전국 말라리아 경보…“물리면 오한·두통·구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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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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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올해 처음으로 발령됐다. 국내에서 말라리아 원충을 보유한 모기가 확인되면서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 내 원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30∼31일에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돼 7일자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환자를 물어 감염된 매개모기에 물려서 걸리는 질병이다. 매개모기에 원충이 확인되면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질병청이 내리는 전국 말라리아 경보는 채집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되면 발령된다.



올해 하루 평균 매개모기 개체수는 6.5마리로 지난해(4.4마리)보다 증가했다. 지난달 30∼31일 경기 파주시에서는 채집한 모기 102마리 중 4마리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됐다. 지난달 31일 기준 말라리아 감염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개체수가 증가해 시·군·구 단위로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서울 양천구·강서구, 인천 연수구·강화군, 경기 파주시·김포시·고양시, 강원 철원군·양구군 등 모두 9곳이다. 올해 기준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도 내 53개 시·군·구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환자 간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거주지간 거리가 1㎞ 이내인 상황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올해는 총 24건(63명)이 발생했다. 다만, 지난달 27일 기준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3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0명)과 비교하면 16.9% 줄어든 상황이다.



삼일열말라리아에 걸리면 몇 분 또는 1∼2시간 동안 오한, 두통, 구역질 등을 보이는 오한 전율기가 나타난다. 이후 따뜻하고 건조한 피부, 빈맥(심장 박동 수 100회 이상으로 증가), 빈호흡(호흡수가 증가하고 동시에 호흡이 얕아진 상태) 등이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지속된 뒤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 삼일열말라리아의 발열 주기는 격일 간격인 48시간이다. 공기감염이나 감염자의 일상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질병청은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시간에 야외에서 풋살, 테니스, 조깅 등 체육활동을 해 땀이 난 상태에서 휴식할 때나, 매개모기 활동이 활발한 호수공원 및 물웅덩이 근처에서 거주·산책하면서 모기에 물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모기가 많아지는 4∼10월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하고, 야간에 외출할 때는 밝은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는 편이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객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 자제,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취침 시 방충망(모기장)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겨레

말라리아 예방수칙.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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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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