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남대문경찰서 ⓒ News1 임윤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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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알고 지내던 환경 미화원을 살해한 7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리모(71)씨를 7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리씨는 서울 중구 숭례문광장 앞 지하도에서 환경미화원 조모(64)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2일 오전 5시 10분쯤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40분 만에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이씨를 검거하고 긴급체포했다. 리씨는 무직으로, 노숙 생활을 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씨는 작년 5월부터 알고 지내던 조씨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조씨가 “물이 없다”고 답했고, 이에 조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피습 직후 조씨는 병원으로 이송 됐으나 이송 도중 심정지에 이르러 사건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리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 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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