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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아이 몇살이냐”…김우진·엘리슨,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나눈 대화에 멋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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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매일경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결승전을 치른 김우진(32·청주시청)과 브래디 엘리슨(35·미국)이 기자회견 전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 출처 = 유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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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결승에서 4.9㎜ 차이의 명승부 끝에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32·청주시청)과 브래디 엘리슨(35·미국)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대화한 남자양궁 김우진 엘리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전날 SBS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김우진과 엘리슨이 공식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우진은 엘리슨과 나란히 앉아있다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아이가 몇살이냐”고 물었다. 김우진은 지난 2021년 결혼해 아들 한명을 키우고 있다.

엘리슨은 “3.5살 한명과 6개월 한명으로 2명이다”고 답했다. 김우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와우”라고 감탄했다. 순간 현장 관계자가 이들에게 다가와 “마이크가 켜져 있다”고 말하자 두 사람은 민망한 듯 웃으며 대화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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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결승전을 치른 김우진(32·청주시청)과 브래디 엘리슨(35·미국)이 기자회견 전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 출처 = 유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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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과 엘리슨은 기자회견에서 서로를 치켜세웠다. 엘리슨은 “우리는 아마 양궁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듀오 중 하나였을 것”이라며 “김우진이 걸어온 커리어를 보라. 그와 동시에 화살을 쏜다는 건 인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김우진은 “엘리슨은 세계적으로 누가 봐도 완벽한 궁사”라며 “축구에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면 양궁에는 브레이디 엘리슨과 김우진이 있는 게 아닐까”라는 말을 남겼다. 다만 자신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네티즌들은 “마이크 켜있는 줄 모르고 나눈 대화인데 논란될 내용 하나 없이 무해하고 귀엽다” “뒷 얘기 더 궁금하다. 아빠들 자식자랑 더 들려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결승에서 김우진과 접전 끝에 슛오프 승부로 은메달을 딴 엘리슨은 국내 양궁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엘리슨이 김우진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데다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닮은 과거 사진이 공개돼서다.

엘리슨은 한국 출신 지도자인 이기식 전 미국 양궁 대표팀 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다. 그는 국제 대회에서 한국 선수에 강한 모습을 보여 한때 ‘한국 킬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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