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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트럼프, 증시 폭락 원인 질문에 "이민자들이 나라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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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 기회삼아 정치 공세 주력

대권 상대 해리스에 책임 돌리기도

뉴시스

[해리스버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주도인 해리스버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총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했다.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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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 중인 원인으로 이민자들을 지목해 논란이 예상된다.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명 스트리머 아딘 로스와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증시 폭락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이민자들을 언급하며 "그들은 정신병원에서 나와 미국으로 쏟아지고 있고, 우리나라에 상처와 손실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사회문제 다수가 이민자들 때문이라며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을 예고해왔는데, 경제 문제 역시 이민자들에게 책임을 돌린 모습이다.

다만 NYT는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들을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 앞서 증시 폭락의 원인을 대권 경쟁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돌리기도 했는데, 시장 부진을 기회 삼아 정치공세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고용 지표도 끔찍하다. 우리는 세계 3차대전으로 가고 있고, 역사상 가장 무능한 두명의 지도자를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엄청난 시장 침체는 당연하다. 카멀라는 심지어 삐뚤어진 조 바이든보다 더 나쁘다"며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 전체를 파괴한 급진 좌파 미치광이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다음 단계는 2024년의 대공황이다. 시장을 두고 장난할 수는 없다. 카멀라는 붕괴다"며 유권자들이 오는 대선에서 자신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이 '돈을 만드는 트럼프(Trump Cash)'와 '해리스의 폭락(kamala crash)'간 대결이라고 조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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