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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침대 놔두고 왜?"…파리 공원서 낮잠 자는 '이탈리아 미남 수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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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 조정 선수 후세인 알리레자는 올림픽 선수촌 내 공원에서 낮잠을 청하고 있는 체콘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찍어 올리며 "오늘은 쉬고 내일은 이긴다"는 문구를 남겼다./사진=후세인 알리레자 인스타그램 캡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배영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토마스 체콘(23·이탈리아)이 파리의 한 공원에서 낮잠 자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 조정 선수 후세인 알리레자는 올림픽 선수촌 내 공원에서 낮잠을 청하고 있는 체콘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찍어 올리며 "오늘은 쉬고 내일은 이긴다"는 문구를 남겼다.

사진 속 체콘은 공원 내 벤치 옆 잔디에 흰색 수건을 깐 채 옆으로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이다. 그가 선수촌 숙소를 놔두고 야외에서 잠을 잔 이유는 과거 체콘이 파리 올림픽 선수촌 숙소 시설과 관련해 불만을 드러낸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체콘은 지난달 31일 남자 배영 200m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자 선수촌 시설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했다. 그는 "선수촌엔 에어컨이 없고 날씨는 덥고 음식은 맛이 없다"며 "많은 선수가 이런 이유로 (다른 곳으로) 움직인다. 변명이 아니고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것도 실망스럽지만 너무 피곤했다. 밤이나 오후에도 잠이 잘 안 온다"며 "보통 집에선 오후에 잠을 자곤 하는데, 선수촌에서는 더위와 소음 때문에 정말 힘들다"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 선수촌은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실내 에어컨을 없앴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골판지 침대'도 재등장했다.

그러나 골판지 침대와 찜통더위, 부실한 식단에 대한 불만은 선수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수구 종목 호주 국가대표 가비 팜은 선수촌 침대에서 첫날밤을 보낸 후 "내 등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았다"고 말했다. 미국 여자 테니스팀은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선수가 선수촌을 떠나 다른 숙박 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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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체콘(23·이탈리아)./사진=X(엑스, 구 트위터)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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