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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식사 도중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SNS(소셜서비스)에 공유했다./사진=탁 전 비서관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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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과 청와대 5년을 함께한 탁 전 비서관은 9일 본인의 SNS(소셜서비스)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탁 전 비서관은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라고도 썼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식사 도중 활짝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SNS에 함께 올렸다. 그는 "현실정치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만,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사람에게는 도리와 의리라는 게 있다. 삶이 팍팍하고 형편이 여의찮아 도리를 다하지 못할 수는 있다"며 "그것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의리는 다르다.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고 썼다.
그러면서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지 않았다"며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 적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런 생각과 글 때문에 또다시 현실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검찰은 2018년 3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후 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가족의 태국 이주 등이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이 최근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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