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센쿠테 “제가 원하는 것, 제가 사랑하는 것을 계속 했다”
리투아니아 조정 선수 빅토리아 센쿠테가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손에 쥐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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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을 앓는 리투아니아의 조정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4일(현지 시각) AP뉴스에 따르면, 빅토리아 센쿠테(28)는 전날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스컬 조정 결승에서 동메달을 손에 쥐었다.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에서 나온 첫 메달이다.
센쿠테는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발트해 연안 국가들의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응원했다. 이것은 많은 나라들과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다”고 말했다.
센쿠테는 15살 당시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뇌전증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것은 전혀 제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28세인 지금까지 매일 아침 저녁에 관련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뇌전증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뇌에 발작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10여년 전에 뇌전증은 우리나라에서 ‘간질’이라고 불렸지만, 용어가 주는 부정적 어감 때문에 질병명이 변경됐다.
센쿠테도 이런 뇌전증을 둘러싼 사회적 낙인을 언급했다. 그는 “뇌전증을 가진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고, 올림픽 메달까지 획득할 수 있다”며 뇌전증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제 메달 획득이 스스로를 믿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것, 제가 사랑하는 것을 계속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 꿈을 이루게 했습니다.”
[한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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