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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BS현장] ‘리볼버’로 본 전도연의 '근거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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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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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또 대단한 연기를 하나 해냈네요.”(전도연)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자신감이다. 배우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 ‘리볼버’가 베일을 벗었다.

3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리볼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오승욱 감독을 필두로 배우 전도연·지창욱·임지연이 참석했다.

영화 속 수영(전도연)은 동료 경찰들의 모든 비리를 뒤집어쓰고 출소한 뒤 큰 보상을 받기로 했지만 남은 건 배신 뿐. 무미건조한 얼굴로 자신의 몫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과거 동료의 매몰찬 냉대와 승냥이 같다는 주위의 힐난도 수영을 막을 수 없다. 약속된 아파트와 돈을 받기 위해 본인만의 방식으로 직진하는 그의 서슬 퍼런 몸부림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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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약속이라는 단어를 버린 채 살아온 앤디(지창욱)는 수영의 존재가 성가시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약속을 지키라며 찾아온 수영에게 광기를 분출하며 쨍한 긴장을 만들어낸다.

첫 대면부터 수영과 불꽃을 튀기는 유흥업소 마담 윤선(임지연)은 수영과 대척점에 있는 여러 인물과 얽혀있다. 그들의 지시를 받고 정보를 넘기기 위해 수영에게 꼭 붙어있지만 한편으로 앤디가 있는 곳을 알려주는 등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를 행동과 함께 복잡한 계산을 굴리고 있다. 대가를 얻기 위한 수영의 험난한 여정 위에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직진하는 이들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영화 상영 후 마이크를 잡은 전도연은 “액션이 많은 줄 알았는데, 감독님은 짧고 강한 액션을 원하셨다”면서 극 중 액션신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영화 ‘길복순’(2023) 촬영 당시 액션 연습을 한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는 따로 트레이닝을 하지 않고 현장에서 지도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무뢰한’(2015)을 통해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오 감독은 이날 전도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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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전도연은 남자 배우들을 상대로 몸을 아끼지 않은 액션 합을 만들어냈다. 특히 눈 앞에서 휘두르는 야구 배트의 위협에도 무표정한 수영의 얼굴은 캐릭터에 빙의된 전도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오 감독은 “연습도 없고 한 테이크에 간 것 같다. 나도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눈 하나 깜박이지 않네’라고 생각했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에 전도연은 ‘대단한 연기’라고 자평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창욱은 그간 로맨틱, 멜로 남주 이미지를 과감히 버렸다. “대사의 70%가 욕이다. 행동, 말씨 이런 것들이 캐릭터를 잘 표현해줄 수 있겠다 싶어서 욕을 과하게 더 많이 썼다”고 설명한 그는 “앤디가 갖고 있는 자격지심을 표현할 상스러운 욕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해 예비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임지연은 “윤선은 수영과 반대다. 겉치장도 화려하고 톡톡 튀는 인물”이라며 “톤을 정해두지 않고 ‘에라 모르겠다’라는 마음으로 느껴지는대로 움직이고 행동하려 했다. 이번엔 배트맨과 로빈처럼 환상의 파트너처럼 보이길 바랐다. 잘 어울리지 않았냐”며 흡족해 했다.

끝으로 오 감독은 “전적으로 전도연을 생각하고 쓸 수 밖에 없었다”라며 “원래 자신의 것이었던 몫을 되찾기 위해 나아가는 여자가 그것들을 돌려받기 위해 어떤 방식을 활용하게 될까 고민하는 고군분투기”라고 전했다. 오는 7일 개봉.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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