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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올림픽 이모저모] 양궁 1점, 응원 쏟아진 이유…英 럭비 선수 ‘인종차별’ 논란에 경기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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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기뿐 아니라 경기장 바깥에서도 예상밖 해프닝이 벌어져 전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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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 양궁 국가대표 이스라엘 마다예. 사진=마다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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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양궁에서 1점…응원 쏟아진 이유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올림픽에서 1점을 쏜 양궁 선수에게 응원이 쏟아졌다. 30일 양궁 남자 개인 64강전에서 김우진은 이스라엘 마다예(차드)와 상대했다. 김우진의 6-0 압승. 마다예는 2세트에서 1점을 기록했다. 강풍이 분 것도 아닌데 과녁의 흰색 부분을 맞춘 것. 실력이 출중한 각국 선수들이 모인 올림픽 양궁 경기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2008년부터 양궁을 독학한 마다예는 차드 올림픽 선수단의 주장이자 기수다. 차드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다. 마다예는 장비·코칭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도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실제로 그는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체스트 가드도 착용하지 않았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참가하는 것도 큰 의미 있다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그에게 응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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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리정식-김금용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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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코리아” 부르자 북한 ‘발끈’

북한의 리정식-김금용은 31일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에 패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8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복귀한 북한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다.

그러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북한은 시작부터 냉랭했다. 사회자가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자 북한 관계자가 강하게 항의했다. 관계자가 고치겠다고 받아들였고, 그런 뒤에야 북한 관계자가 돌아섰다. 사회자는 북한을 ‘디피아르 코리아(DPR Korea)’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후 외신 기자들이 노스 코리아라고 한 것에는 북한 측이 특별히 이의 제기를 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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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효진(16)의 노트북으로 알려진 사진이 화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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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세계 짱은 나”…‘여고생 소총수’ 반효진의 패기

대한민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 반효진의 과거 메모가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효진의 것으로 알려진 노트북이 사진으로 찍혀 올라왔다. 사격 과녁과 기록 분석 자료가 화면에 띄워져 있고 왼쪽 상단에는 반효진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라고 적힌 메모가 붙여졌다. 사격을 시작한 지 3년 된 16살 선수의 당찬 마음가짐이 돋보이는 메모다.

29일 반효진은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 결선에서 황위팅(중국)과 슛오프 끝에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한국이 올린 100번째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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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윌슨 하디. 사진=윌슨 하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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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논란’ 英 럭비 선수, 순위 결정전 결장

영국 7인제 여자 럭비 국가대표 에이미 윌슨 하디가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영국올림픽협회는 31일 윌슨 하디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 캡처본을 중심으로 인종차별 혐의를 조사 중이다. 메시지 캡쳐본에는 윌슨 하디가 얼굴을 검게 칠하고 혓바닥을 내민 채 찍은 사진이 담겼다. 상대방은 “진짜 초콜릿 얼굴”이라고 답장했다. 윌슨 하디는 “흑인과 함께라면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같은 행위는 30일 영국이 미국과 8강전을 마친 뒤 불거졌다. 영국 대표팀은 논란 이후 벌어진 중국전, 아일랜드전에서는 윌슨 하디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영국올림픽협회는 “윌슨 하디는 건강상의 이유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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