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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 착착… 100대 과제 중간평가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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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00억 투입 100대 핵심과제 대상
지난 22일 중간점검 결과 보통이상 79%
한국일보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5월 경북도청에서 만남에서 결혼 주거 출산 양육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100대 실행화제를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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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100대 실행과제 추진상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순항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2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이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예산을 1,000억 원 이상 편성해 온종일 완전 돌봄 등 지역 맞춤형 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인정 받았다.

경북도가 지난 22일 1,100억 원이 투입되는 저출생과 전쟁 100대 핵심 과제에 대한 추진 상황을 점검한 결과 79%가 보통 이상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미흡 과제 9%는 주로 하반기 본격 추진 과제와 법 개정 사항 등으로 추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도는 지난 5월 △만남 주선 △행복 출산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ㆍ생활균형 △양성평등 6대 분야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저출생 극복 100대 실행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올 예산으로 추경을 통해 1,100억 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만남 주선 분야에선 ‘젊은 경북, 청춘동아리’ 활동을 통해 연 3회(6월, 8월, 10월) 총 150명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과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6월 첫 동아리 진행 결과 50명(25쌍)이 참석해 22명(11쌍, 44%)이 커플이 되는 등 좋은 결과를 냈다.

단기 체류형 만남 프로그램인 ‘솔로 마을’은 7월 27일부터 예천, 울릉 일대에서 4박5일 일정으로 26명을 대상으로 제1기 캠프가 시작됐고,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2기를 진행 예정이다.

청춘동아리와 솔로마을 참가자를 통한 커플이나 신혼부부 등 100명을 대상으로 12월 5박6일 일정의 국제크루즈도 지원한다.

행복 출산 분야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산모ㆍ신생아 건강 관리 서비스 본인부담금 90%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구미차병원에 신생아집중치료센터를 열었고 난임ㆍ우울증센터도 안동의료원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김천의료원에도 문을 열 예정이다. 내년부터 남성 난임 시술비 지원,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 출산지원을 확대 중이다.

완전 돌봄 분야에서 아이돌봄서비스의 본인부담금을 전국 최초로 100%까지 지원 중이며, 지역 10개 대학과 함께 대학생 서포터즈 69명이 도내 곳곳에서 아이 돌봄 활동에 돌입했다.

경북의 대표 돌봄 모델인 K-보듬센터는 올해 포항, 안동, 구미, 경산, 경북도청 신도시에 14개소를시범 운영 중이다. 이어 9월 경산에 1호점을 정식으로 개소하고 연말까지 42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심 주거를 위해 청년 신혼부부(19~39세 이하)를 대상으로 소득수준에 따라 월 최대 30만 원, 2년까지 월세 지원을 중비 중이다. 청년 부부 50가구를 선정해 가구당 2,000만 원까지 ‘주택 리모델링 공사비’와 ‘자녀 공부방 만들어 주기’도 추진 중이다.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대상 확대, 다자녀 가구 500가구에 이사비 지원, 공동육아 돌봄 커뮤니티 시설이 포함된 공공임대주택 공급 추진 등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밖에 일ㆍ생활 균형 분야에 전국 최초로 육아기 단축 근로 시간 급여 보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출산 장려 아이보듬 지원도 시작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엄마의 10시 출근제 등을 실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9월부터는 경북도청 안에 자녀와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인 ‘K-키즈 아이디어 캠프’도 운영한다.

양성평등 분야에서도 22개 시군 가족센터에서 우리 동네 아빠 교실을 운영하며, 아이가 환영받는 문화 조성을 위해 18개 시군에 아동 친화 음식점 ‘웰컴 키즈존’ 230개소를 지정키로 했다. 경북도 특산물 온라인쇼필몰인 사이소 할인쿠폰 제공 등 다자녀 가정을 위하 다양한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도민의 피부에 와 닿은 실효성 있는 저출생 정책을 제공하기 위해 속도감 못지 않게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100대 과제의 신속 추진과 저출생 문제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경북에 맞는 중장기 저출생 해결 방안도 지속 발굴ㆍ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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