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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파리올림픽 ‘성기노출男’ 진짜 정체… “억울하겠다” 여론 확산 [넷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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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면 자세히 보니 스타킹 찢어진 것
“성기 노출 아냐” 오해 해소 나선 네티즌
佛공영방송도 “가짜뉴스… 허벅지일 뿐”
발레리노 제르맹 루베… 수차례 내한공연


서울신문

지금은 삭제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 영상 속 ‘성기 노출’ 의혹을 받은 남성 댄서의 모습. 왼쪽 사진에서 스타킹이 찢어져 허벅지가 드러난 모습이 확인되지만, 성기 노출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이 오른쪽 사진처럼 모자이크 처리돼 확산되며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퍼졌다. 현지 공영방송 프랑스24는 이번 논란을 ‘가짜뉴스’로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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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성기 노출’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남성 댄서의 ‘명예 회복’을 위해 네티즌들이 나서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성기 노출 의혹이 일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실처럼 굳어져 가자 ‘찢어진 스타킹’ 흔적임을 알리며 오해 정정에 나선 것이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개막식 성기 노출 댄서 억울할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영상을 봤는데 분명 이 사람이 등장할 때부터 사타구니쪽 스타킹이 찢어져 있었다”며 “마지막에 다 같이 서 있을 때 저 부분이 밝으니까 성기로 오인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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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성기 노출이 있었다는 논란이 빚어진 장면. 초록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은 남성 댄서의 스타킹이 찢어진 부위와 일치한다.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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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올린 영상 캡처 화면들을 보면 여러 장을 볼수록 논란이 된 성기 노출 의혹 부위가 사실은 스타킹이 찢어져 맨살이 노출된 부분이라는 것이 명확히 확인된다.

A씨는 “댄서가 바지를 꽉 끼게 입어서 (성기가) 나올 구멍이 없다”며 “그냥 스타킹에 구멍이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기 노출이라고 세계적으로 망신당하는 것 같아서 그건 아닌 것 같아서 (글을 쓴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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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식 성기 노출 오해를 빚었던 댄서는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에투알) 제르맹 루베로 밝혀졌다. 파리오페라발레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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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본 더쿠 이용자들은 “(수십장의) 캡처 찍어서 글 쓴 거 보면 저 분이 감동받겠다”, “절묘한 위치와 색깔이긴 하다. 너무 억울하겠다”, “애먼 사람 잡고 있었네”, “해외에서도 이거 퍼갔으면 좋겠다” 등 A씨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져나가며 많은 네티즌들의 오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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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에투알) 제르맹 루베가 2024 파리 올림픽 성화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르맹 루베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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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 노출 논란은 외신 등에서 먼저 제기되며 전 세계로 확산했다. 전체 영상을 통한 면밀한 확인이 아니라 오해를 사기 좋은 사진 하나에 모자이크 처리 등에 더해진 형태로 보도되면서 사실로 확정된 것처럼 번져갔다.

또 해당 개막식 공연 영상이 종교계와 보수 정치인들의 반발로 삭제되면서 성기 노출 의혹도 삭제 이유 중 하나인 것처럼 오해를 샀다. 이 공연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하면서 예수 자리에는 여성이 서고 드랙퀸, 트랜스젠더 공연자들이 사도 역할로 출연해 기독교를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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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내한한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제르맹 루베(오른쪽 두 번째)가 공연이 끝난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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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기 노출을 했다고 오해받은 댄서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에투알) 제르맹 루베다. 그는 2022년과 지난해 파리오페라발레단 일원으로 한국을 찾아 ‘지젤’ 등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현지 공영방송 프랑스24는 이번 올림픽과 관련한 가짜뉴스들을 지적하면서 “제르맹 루베는 개막식에서 고의로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실제로 보이는 것은 허벅지 피부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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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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