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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푸틴이 애원한 北미사일 잿더미”…하늘서 본 러 탄약고 ‘불바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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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 정착촌 솔다츠코예의 탄약창고를 무인기(드론)로 공습해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통신사 유니안이 보도했다. 왼쪽은 민간위성 이미지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 위성으로 본 해당 지역.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2024.9.8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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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 정착촌 솔다츠코예의 탄약창고를 무인기(드론)로 공습해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통신사 유니안이 보도했다. 사진은 현지에서 촬영된 창고 폭발 관련 동영상 일부. 2024.9.8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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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탄약고를 무인기(드론)로 공습해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통신사 유니안이 보도했다.

이날 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0㎞ 떨어진 러시아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 정착촌 솔다츠코예의 탄약창고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었다.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는 수십 미터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재는 밤새 지속됐다.

유니안은 러시아가 드론을 모두 진압했다고 밝혔으나, 최소 4개 창고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었으며 화재는 최소 14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위성 이미지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에서도 탄약고에서 연기가 대규모로 치솟는 모습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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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 정착촌 솔다츠코예의 탄약창고를 무인기(드론)로 공습해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통신사 유니안이 보도했다. 사진은 민간위성 이미지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 위성으로 본 해당 지역.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2024.9.8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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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안에 따르면 이번 드론 작전으로 우크라이나는 탄약고에 보관돼 있던 다량의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가 알렉산드르 무시옌코는 “폭발한 탄약고에는 포탄과 지뢰, 탄약은 물론 북한산 KN-23 단거리 미사일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안드레이 코발렌코 역시 “솔다츠코예 탄약고 공격으로 푸틴이 굴욕적으로 김정은에게 애원했던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산 미사일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에도 해당 지역의 탄약고를 드론으로 공습해 약 5000t의 탄약을 파괴했는데, 당시에도 북한산 미사일을 함께 제거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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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 정착촌 솔다츠코예의 탄약창고를 무인기(드론)로 공습해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통신사 유니안이 보도했다. 사진은 현지에서 촬영된 창고 폭발 관련 동영상 일부. 2024.9.8 텔레그램


유니안은 이번 작전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SBU 한 소식통은 매체에 “무기와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운송하는 허브 시설을 비무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연방 지역에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러시아 군사비행장, 탄약창고, 인프라 시설은 합법적인 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폭발과 관련해 보로네시주 주지사 알렉산드르 구세프는 “방공군이 전자전 장비로 드론을 탐지하고 제압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드론이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폭발로 이어졌다. 현지 주민은 인근 마을로 임시 대피시켰고 일부 도로를 통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타스 통신은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러, 1년간 北서 컨테이너 1만6500개 분량 탄약 등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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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거용 건물 근처에서 소방관이 북한제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4.1.5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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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북한에서 탄약과 미사일 등 무기를 조달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최전선의 우크라이나군은 북한이 작년부터 러시아에 막대한 양의 포탄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하면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4일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열린 ‘한미관계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로버트 켑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작년 9월 이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만 65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탄약 관련 물자를 조달받았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는 작년 12월 이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산 미사일 65발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지원의 반대급부로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와 원료, 첨단 기술 등을 추구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란, 러에 탄도미사일 지원…우크라 주요도시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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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고체연료 지대지 미사일 가드르-H(가운데)와 세질 미사일(왼쪽). AP 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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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미사일 조달처는 북한뿐만이 아니다.

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이 수개월간의 제재 경고에도 이란이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로 선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초 러시아군 관계자 수십명이 이란에서 위성 유도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파타흐-360’(Fath-360) 등의 사용법을 훈련받고 있으며 곧 수백발의 미사일이 러시아로 선적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이 서방의 경고를 무시하고 러시아에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서는 수천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이란이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기 시작한 게 사실이라면 이번 전쟁의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이란은 주유엔 대표부를 통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에 미사일을 보냈다는 서방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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