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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트럼프, FBI 조사 받는다…‘피격 사건 수사’ 피해자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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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BI 조사 동의…“일반적인 인터뷰”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총을 맞고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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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피해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FBI와 면담하는 것에 동의했다.

FBI 피츠버그 사무소 책임자인 케빈 로젝은 29일(현지시간)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접촉했으며 그는 피해자 인터뷰에 참여하기로 동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목격한 것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점을 알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케빈 로젝은 또 총격 사건의 용의자 토머스 크룩스의 차량에서 급조폭발물(IED) 2개를 발견했다고 확인했다.

폭발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당한 유세 현장 근처의 차 안에서 발견됐으며 폭발물의 수신기는 모두 꺼진 상태였으나 폭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FBI는 확인했다.

크룩스는 암호화된 외국 기반의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가명으로 온라인에서 폭발 장치용 전구체 화학물질을 구매했으며 온라인에서 급조폭발물 및 발전소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다고 FBI는 밝혔다.

FBI는 또 크룩스에 대해 매우 지능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이전에 알려진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룩스는 총격 이전에 온라인상에서 광범위하게 계획을 세웠다고 FBI는 밝혔다. FBI는 아직 크룩스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총격범 크룩스가 사건 1시간40분 전에 이미 경찰에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범행 62분 전이 아닌 그보다 더 먼저 당국이 크룩스의 존재를 알았다는 뜻이 된다.

뉴욕타임스(NYT)와 BBC방송, CBS 방송 등이 당시 경찰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인용해 시간대별로 사건 직전 상황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경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기 약 1시간40분 전에 크룩스의 위치를 파악했다.

한 경찰 저격수는 당일 오후 4시19분에 동료 두 명에게 퇴근한다고 문자를 보냈고, 퇴근하면서 동료들이 근무하고 있던 창고 근처 간이테이블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이 저격수는 오후 4시 26분에 문자로 “누군가가 우리를 따라와서 몰래 들어와 우리 자동차 옆에 주차했다”라고 동료들에게 알렸다.

크룩스는 오후 5시 10분에 간이테이블을 떠나 범행 장소인 아메리칸 글래스 리서치(AGR) 빌딩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인근에 있던 한 경찰 저격수가 이때 크룩스의 사진을 찍어 오후 5시 38분에 그룹 채팅으로 이를 공유했다.

그는 채팅창에서 "우리가 있는 건물 주변에 있는 애, 거리 측정기를 들고 무대를 보는 걸 봤다"면서 비밀경호국에 이를 알리자고 말했다.

크룩스는 오후 6시12분에 총격을 시작했고, 26초 뒤 사망했다. 비밀경호국은 그의 첫 총격 뒤 11초 만에 목표물을 포착했고 15초 뒤 크룩스를 사살했다.

당초 크룩스가 범행 62분 전인 오후 5시10분에 당국에 의해 ‘요주의 인물’로 지목됐으며 범행 20분 전에는 비밀경호국 저격수가 그의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훨씬 이른 오후 4시26분부터 경찰 등 당국이 그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 밖에 크룩스가 비밀경호국보다도 앞서 유세 현장을 찾아 드론까지 날렸다는 사실도 파악됐다.

그는 범행일보다 최소 하루 전과 당일 오전 유세 현장을 찾았고, FBI는 범행 당일 오후 1시50분에 크룩스가 드론을 11분간 날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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