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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일본이 덕수궁에 세운 옛 조선건축은행 사택, 8월 임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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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특별전 '회화나무, 덕수궁…'

선원전 복원 위해 철거 앞둔 건물 문화공간으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제가 덕수궁을 훼손하고 만든 옛 조선건축은행 중역사택이 철거를 앞두고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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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선원전 영역 내 옛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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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선원전 영역 내 옛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에서 선원전 영역의 회화나무를 중심으로 한 특별전 ‘회화나무, 덕수궁…’을 개최한다고 30일 전했다.

선원전 영역은 역대 왕의 어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선원전을 비롯한 흥덕전, 흥복전 권역으로 이뤄진 곳이다. 선원전 영역에 건립된 영성문의 이름을 따 ‘영성문 대궐’로 불렸을 만큼 독립된 공간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1919년부터 일제가 훼철(毁撤)해 종교시설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서 궁궐로서의 역사성은 사라졌다. 그 증거가 옛 조선저축은행중역사택이다. 일제강점기 건립된 동양척식주식회사 사택이다.

이 공간은 국가유산청의 선원전 영역 복원계획에 따라 향후 철거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철거 전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임시 개방해 덕수궁 복원의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한다.

‘회화나무, 덕수궁…’ 특별전은 선원전 영역 내에서 수백 년간 자리를 지켜온 회화나무를 중심으로 선원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고자 기획됐다.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이명호 사진작가가 재해석한 회화나무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에 앞서 3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와 역사적 유산의 역할’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궁능유적본부와 한국스탠포드센터 공동 주관으로 마련한 이번 컨퍼런스는 덕수궁 복원의 의의를 비롯해 도시에서 국가유산이 지닌 역할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거시생태계 관점에서 건축·도시·조경 등 세부 주제를 논의한다.

특별전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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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선원전 영역 내 회화나무.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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