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반복…석유·강관주까지 출렁
“높은 변동성…여러 불확실성 존재”
“높은 변동성…여러 불확실성 존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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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동해 심해 유전·가스전 개발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오전 9시 20분 현재 한선엔지니어링은 전일대비 330원(2.70%) 오른 1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다. 글로벌 메이저 석유·가스 기업인 아람코와 에니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종목들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가스공사(-1.36%)와 포스코인터내셔널(-0.38%)은 동반 약세다. 같은 시간 동양철관(-2.23%), 화성밸브(-4.26%), 디케이락(-2.16%) 등 강관 관련 종목들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석유 시추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주가가 상승했던 석유 관련 회사들도 동반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한국석유와 흥구석유는 각각 2.08%, 2.26% 빠지고 있다.
최근 강세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석유공사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 기업인 아람코와 에니를 상대로 해당 프로젝트 관련 사업설명회(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8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다음달 말 해외 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투자 절차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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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종목은 이미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을 직접 발표하면서 급등락을 반복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지난달에만 75% 이상 뛰었으나 이달 들어 내리막길을 걸으며 15%가량 하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석유주 역시 비슷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대왕고래 관련주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8월까지 로드쇼 진행 예정이며 탐사 일정까지도 여전히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재료가 나올 때마다 주가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탐사 시추 1광구당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됨을 감안할 때 30개월 이상 테마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컨소시움과 지분 투자 비율에 따라 주가에 반영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불확실성을 감안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주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이슈가 불거지기 직전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난달 동해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부각된 이후 높은 변동성을 경험 중”이라며 “아직 회사의 프로젝트 참여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은 만큼 해당 사업에 대한 가치 반영에 있어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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