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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첫 메달’ 사격 銀 박하준 “숙소 가서 라면 먹고파... 개인전서 金 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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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하준이 27일 파리 올림픽 사격 10m 혼성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후 시상대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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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의 주인공은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박하준(24·KT)과 금지현(24·경기도청)이었다. 27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 조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박하준은 경기 후 “우리가 중국 선수들보다 기량이 부족했다. 그래서 은메달에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다. 중국 조에게 작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졌는데 내일 시작하는 개인전에선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하준과 금지현은 동갑내기이지만, 그동안 개인적 친분은 크게 없었다고 한다. 대회 직전 박하준 파트너가 반효진(17·대구체고)에서 금지현으로 급하게 바뀌었다. 박하준은 “파트너가 바뀌었지만 혼란스럽진 않았다. 덕분에 메달을 땄다”며 “(금지현과) 요즘 친해진 것 같다”고 했다.

박하준은 이날 은메달을 따며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원래 내년 3월 상무 입대에 지원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평소 국내 대회 때 그를 자극하려 나오는 “하준아, 군대 가자”라는 구호를 싫어했다고 한다. 그는 “올림픽 준비하면서 병역 혜택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는데 막상 받으니 기쁘다”고 말했다.

박하준은 28일 10m 공기소총 개인전 본선에 출전한다. 결선 진출 시 29일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오늘 한 것은 잊고 처음이라고 생각하겠다”며 “나는 긴장해야 경기력이 오른다. 긴장감 가지고 금메달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숙소에 돌아가서 코치님들과 라면 먹으면서 많은 얘기를 하겠다”고 했다.

[샤토루=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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