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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FBI “트럼프 귀에 맞은 것은 총알이 맞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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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에서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밴드를 붙인 채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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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대선 유세 현장에서 오른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이 아니라 파편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미 연방수사국(FBI)이 “총알이 맞다”는 발표를 내놨다. 일각에서 트럼프가 정말 총알에 맞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FBI가 직접 입장 발표를 했다.

FBI는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에 맞은 것은 온전하든 작은 조각으로 쪼개졌든 간에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의 총에서 발사된 총알”이라고 밝혔다. 앞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24일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shrapnel)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레이 국장 발언 이후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총에 맞은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음모론이 나왔고, 이 와중에 FBI 수사관이 트럼프에게 부상을 입힌 물체가 무엇인지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음모론이 확산되는 과정에 트럼프가 총알에 맞아 부서진 유리 조각 등 다른 물체에 상처를 입었다거나, 심지어 총격을 듣고 단상 아래로 숨다가 넘어져 다쳤다는 이야기까지 확산했다. 이런 음모론을 제기하는 이들은 트럼프 주치의가 총격 사건이 있은 지 일주일이 지난 20일에야 “(총알이 트럼프 귀를 관통해) 직경 2㎝ 정도의 부상을 입혔고 연골 조직이 파괴됐다”고 한 것도 문제를 삼는다. 주치의가 소견을 늦게 내놓아 수상하다는 취지였다. 이에 FBI가 직접 “총알이 맞다”고 상황을 수습하고 나선 것이다.

총알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불행하게도 난 귀에 총알을, 그것도 세게 맞았다. 그 자리에는 유리도 파편도 없었다”고 썼다. 그는 “병원에서도 귀에 총상을 입었다고 하더라”면서 “한때 명성을 떨쳤던 FBI가 미국의 신뢰를 잃은 것은 놀랍지 않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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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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