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용인 클러스터에 착공
이번에 승인된 9조4000억원 투자에는 1기 팹과 함께 수처리 시설, 변전시설 등 부대시설, 업무지원동, 복지시설 등 클러스터 초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건설 비용이 포함됐다.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용인 첫 번째 팹에서 대표적인 AI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을 1기 팹 내부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미니팹은 300㎜ 웨이퍼 공정 장비를 갖춘 연구 시설로, 이를 통해 실제 생산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협력사에 제공해 자체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또 완공 시점 시장 수요에 맞춰 다른 제품 생산에도 팹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올 2분기 16조원이 넘는 역대 최고 매출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1%로, 배당금 총액은 2065억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 6월 30일이며, 배당금은 이사회 결의일인 이날로부터 20일 내 지급될 예정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5세대 HBM 양산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환경은 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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