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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이진숙 부른 최민희, 귓속말로 “나와 싸우려 하면 안돼”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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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왼쪽)이 이진숙 후보자에게 귀엣말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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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거칠게 맞붙었다.

청문회장 밖에서부터 충돌이 시작됐다. MBC 출신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론단체는 복도에서 ‘언론장악 청부업자 이진숙 사퇴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 후보자의 진입을 막았다. 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출신 최민희(민주당) 과방위원장은 이 후보자와의 기싸움으로 청문회를 열었다. 증인 선서를 마친 이 후보자가 인사 없이 자리로 돌아가자 손짓으로 가까이 부른 뒤 귓속말로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속삭였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정치 성향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두고 “나라 앞날이 노랗다”고 썼다. 야당 의원들은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나”(조인철 의원) 등의 발언으로 압박했지만, 이 후보자는 “자연인으로서 못할 말을 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방통위 2인 체제’를 놓고도 충돌했다. 박민규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방통위의 불법적 2인 구조에서 KBS와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 선임을 강행해 정치권과 여론이 강하게 반발하고 탄핵 발의도 당연히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해 8월 여당 몫 방통위원으로 추천됐을 당시) 임명됐다면 3인 체제가 돼 최소 재적 인원을 충족해 야당 불법 주장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언론노조 관련 질문엔 “노조는 언론사 직원들의 근로조건과 복지를 위해 필요하지만 왜 민주노총 노조여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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