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임성근에 '사퇴 만류' 카톡 메시지 전송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청와대 경호처 직원을 소환 조사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멋쟁해병' 단톡방 참가자 중 한 명인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에게 작년 8월 사의 표명을 만류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된 송씨를 불러 구명 로비설의 진위를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출신인 송씨는 구명 로비설의 중심에 선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임 전 사단장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전하고 단톡방 개설을 주도하는 등 중간 다리 역할을 했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은 단톡방 참가자 중 한 명인 김규현 변호사가 "(임 전 사단장의 사퇴와 관련해)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는 이 전 대표의 발언이 담긴 통화 녹취록 등을 공익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송씨가 지난해 8월 9일 김 변호사와 통화에서 "사단장을 잘 살피고 있다. 통화도 하고"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송씨는 녹취와 관련해 "정확한 기억은 없으나 채 상병 순직 사건이 발생한 작년 7월 16일부터 8월 30일 사이에 임 전 사단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는 앞서 지난 18일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전 대표를 먼저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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