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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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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김건희 조사 방식’ 진상조사 지시...중앙지검장은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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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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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디올백 수수 의혹’ 조사 보고가 늦어진 데 대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질책하고 감찰부에 진상을 파악하라고 22일 지시했다. 이창수 지검장은 사후 보고 논란에 대해 여러 차례 “죄송하다”며 이 총장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오전 김 여사 조사와 관련해 1시간가량 이 지검장의 대면 보고를 받았다. 이 지검장은 이 자리에서 “경위야 어떻게 되었든 보고가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지검장은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로 불러 조사하면서, 조사가 시작된 지 10시간이 지난 오후 11시 10분쯤에야 이 총장에게 조사 사실을 보고했다.

이 지검장은 “‘주가조작 사건’은 총장에게 지휘권이 없어 보고가 적절하지 않았고, ‘디올백 사건’은 현장에서 조사 여부가 결정돼 보고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 총장은 수차례 제3의 장소가 아닌 검찰청사 소환 조사를 강조했는데도, 이를 어기고 보고도 없이 현직 대통령 부인 조사를 외부에서 진행한 점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 보고 직후 이 총장은 대검 감찰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김 여사 조사가 이뤄진 경위와 중앙지검의 보고가 지연된 과정 등을 확인하는 차원이며, 정식 감찰 착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이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 여러 차례 걸쳐서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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