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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미나리’서 ‘폭풍추격자’로 장르 변신… 정이삭 ‘트위스터스’ 북미 흥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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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날 3220만弗 티켓 수입

2023년 ‘오펜하이머’ 3300만弗 육박

사흘간 최대 7500만弗 수입 추산

“자연재해 영화 중 역대 최고 전망”

영화 ‘미나리’로 주목받은 한국계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한 토네이도 소재 블록버스터 신작 ‘트위스터스(Twisters)’가 북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영화 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전날 북미 4151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트위스터스’는 하루 동안 3220만달러(약 448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첫날 3300만달러)에 맞먹는 기록이다.

세계일보

정이삭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 영화 ‘트위스터스’가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의 한 장면.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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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996년 개봉한 재난영화 ‘트위스터’의 속편으로, 폭풍 추격자들이 오클라호마 평원에서 강력한 토네이도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글렌 파월과 데이지 에드거 존스 등이 주연을 맡았다.

미 영화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데드라인은 이 영화의 첫날 기록과 현재 예매 추세를 토대로 집계한 이번 주말 사흘간 수입이 7460만∼7500만달러(약 1038억∼10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영화가 할리우드의 역대 자연재해를 소재로 한 영화 중 개봉 첫 주 최고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전까지 최고 수입을 기록한 영화는 2004년 개봉한 ‘투모로우’(첫 주 6874만달러)였다.

이 매체는 ‘트위스터스’의 흥행이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스타 파월의 지위를 확고히 해줬으며, 독립영화 ‘미나리’로 찬사를 받은 정 감독에게도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짚었다.

이 영화는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극장 관람객 대상 출구조사에서 ‘A-’를 받았으며,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관객들이 매긴 신선도 지수도 이날 기준 92%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영화가 촬영된 지역이자, 실제로 토네이도 피해가 잦은 오클라호마 등 미 중남부 지역에서 티켓 매출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데드라인은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 영화가 전혀 정치적이지 않다는 점이 보수색이 강한 지역에서 오히려 주목받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선 다음 달 중순 개봉될 예정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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