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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평통 “탈북민 한국살이 멘토링 700쌍 매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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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 ‘이웃사촌 사업’ 성과 발표

다음 주부터 미주·국내 지역회의

“尹 ‘통일 독트린’ 실현기반 강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제시 협의회 소속인 정병현씨는 탈북민 이순실씨의 멘토다. 이씨는 전북 김제에 정착해 ‘통일농장’이라는 축산업체를 운영 중이다.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뒤 ‘한우농장 운영’이라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각종 법적 문제, 복잡한 행정처리를 해나가는 일은 탈북민에겐 큰 어려움이다. 혼자였다면 막막했을 테지만 자신의 멘토가 돼 준 정씨 덕에 하나씩 해결해나갔다. 농장 운영을 하면서 부딪히는 온갖 크고 작은 문제들을 풀어야 할 때마다 정씨가 지속적으로 연락을 나누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탈북민 멘토-멘티 결연이 전국 700쌍에 달한다고 민주평통이 4일 밝혔다. 민주평통은 탈북민을 따뜻하게 우리 사회에 수용하기 위해 ‘따뜻한 이웃사촌 멘토링’ 사업을 올해 초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멘토링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멘토-멘티 대상자를 모집했다. 민주평통은 서울 108쌍, 경기 116쌍 등 전국 18개 지역에서 총 699쌍을 매칭한 상태다.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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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은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 발표 이후 통일 공감대 확산과 탈북민 포용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탈북민 멘토링 사업 성공 사례를 적극 알리고, 더 많은 탈북민이 멘토와 멘티를 만나거나 지역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북한이탈주민 지원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멘토링 사업 외에 탈북민에 대한 국민 인식을 개선하고 안정적 정착을 할 수 있는 지원책도 체계화한다.

또 통일의지 확산을 위해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민주평통 미주 지역 제21기 해외지역회의를 열고 8·15 통일 독트린의 의미를 공유하고 활동 의지를 다진다. 미주지역 20개 협의회 소속 자문위원 1849명 중 약 74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6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는 제21기 국내지역회의를 연다. 민주평통 측은 “8·15 통일 독트린 추진 기반을 강화하고 역량을 결집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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