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6 (금)

공차 20잔 시키고 “버려 주세요”…황당 요구 ‘이 굿즈’ 때문이라는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 액토즈소프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차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게임사와 협업해 내놓은 굿즈인 키링을 얻기 위해 게이머들이 몰리는 가운데, 사재기와 환경오염 논란이 확산하면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공차코리아는 액토즈소프트의 MMORPG PC 게임 ‘파이널판타지14’와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파이널판타지14는 전 세계 이용자 수가 3000만명을 웃도는 인기 게임이다. 한국과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이벤트 음료인 ‘사보텐더 제주 그린티 스무디’, ‘뚱냥이 브라운슈가 주얼리 밀크티’, ‘뚱보초코보 망고스무디펄’을 포함해 1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파이널판타지14 캐릭터 키링 3종 중 1개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게이머들은 키링을 받기 위해 오픈런에 나섰다. 리셀 요구도 빗발치는 분위기다. 실제로 복수의 중고마켓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파이널 판타지 키링을 3만원 안팎에 거래하자는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키링을 얻기 위해 음료를 대량 구매하고 폐기 처분을 요구하거나, 음료를 받아가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공차 직원의 안내에 키링만 손에 쥐고 매장을 떠나는 고객도 목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목격담이 게시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20잔 넘게 (음료를) 시켜서 키링을 사재기하는 사람, 음료 안 마셔도 되니까 굿즈만 달라고 떼쓰는 사람을 봤다”고 전했다. 한 유튜버도 “주문이 밀려 음료를 늦게 받을 수 있다고 해 음료값은 지불하고 키링만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굿즈 대란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공차가 1인 1회로 키링 제공 수량을 제한하고, 한정품에 대한 소유욕을 자극하는 전략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또 키링 증정 매장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공차는 현재 전국에 9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키링 이벤트 매장 28곳에 불과했다. 이조차도 서울과 경기, 인천에 23곳이 몰려 있다. 지방은 부산 2곳, 대구 1곳, 울산 1곳, 충청도 1곳 등이다. 강원, 전라, 제주는 행사 매장이 없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