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 현판. 공수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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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18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인물에 대한 공수처 첫 조사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전날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이 전 대표가 실제 임 당시 사단장 구명활동에 나선 게 맞는지,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브이아이피가 누구인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9일 공익제보자 ㄱ변호사에게 전화로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ㄴ이가 전화 왔더라고. 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브이아이피한테 얘기를 하겠다(라고 ㄴ에게 말했다)”라고 말했다. ㄴ씨는 해병대 출신의 전직 경호처 직원으로 임 전 사단장과 가까운 사이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로 지난해 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당시 김 여사 계좌를 맡아 관리하는 등 직접 아는 사이라 윗선에 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전날 공개된 임 사단장 7월28일~8월9일 전화 및 문자 내역에서는 이 전 대표나 ㄴ씨 등 ‘멋쟁해병’ 단체 카카오톡방 인원과 연락한 기록이 나오지 않은 바 있다. 다만 해당 조회만으로는 알 수 없는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등을 통한 연락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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