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검찰과 법무부

몸에 마약 숨기는 ‘바디패커’ 단속 강화...검찰, 세관과 24시간 합동 대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검찰이 직항 노선을 통해 해외에서 밀반입되는 마약을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과 합동 대응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노만석 검사장)는 이날 인천공항본부세관을 방문해 물류 통관시스템과 여객터미널 입국자 검사 시스템을 점검했다. 또 승객의 신체나 수화물을 통해 마약류를 밀반입하는 ‘바디패커’들이 급증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인천지검 공항수사팀과 인천세관 마약조사과가 24시간 합동 대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조선일보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 관계자들이 18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대검찰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외국과 한국 간 직항 노선들이 상당수 재개됐다. 특히 오는 8월부터 멕시코와 한국 사이 직항 노선이 재개되는데, 그간 멕시코발 항공기 기내 반입을 통한 마약류 밀수 사건이 여러 차례 적발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멕시코발 코카인 28kg이 압수됐고, 2021년에는 멕시코발 필로폰 404kg와 코카인 400kg가 적발된 일도 있었다.

또 소셜 미디어, 다크웹 등 온라인 마약류 밀수 조직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밀수 범죄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마약류 밀수 사범은 1235명으로 2019년(783명) 대비 57.7% 늘었다. 지난해 여행자가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마약량도 148kg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국내에 가장 많이 밀반입된 마약류는 필로폰이었다. 필로폰 압수량은 2019년 35.9kg에서 지난해 270.2kg로 7.5배 급증했다.

이에 검찰과 세관은 관련 범죄 정보를 상시 공유하고 마약 밀수 적발 시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옷이나 속옷, 소지품 등에 마약을 숨겨 운반하는 ‘바디패커’들을 적발하기 위해 X-레이,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열화상 카메라 등 최첨단 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출입국 패턴 분석을 통해 마약 밀수 의심자 명단을 추출,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검은 “앞으로도 양 기관이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경 단계서부터 마약류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했다.

[유종헌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