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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금)

“0.03초 만에 전개된다”…현대모비스, 세계 최초 ‘PBV 에어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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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0.03초 만에 전개된다”…현대모비스, 세계 최초 ‘PBV 에어백’ 개발 [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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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특화 에어백을 18일 공개했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PBV 특화 에어백은 자동차 문에 장착해 아래에서 위로 펼쳐지는 ‘도어 장착형 커튼 에어백’과 에어백 하단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자립형 동승석 에어백’으로 총 2가지다. 충돌이나 전복 사고 시 탑승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상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PBV 차량 내부가 상대적으로 넓고 개발 목적·용도에 따라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사고 시 탑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전용 에어백을 개발했다. 회사는 PBV 기반 플릿(Fleet)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는 내년부터 이 분야 승객안전 기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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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어 장착형 커튼 에어백은 와이어를 따라 0.03초 만에 아래에서 위로 팽창해 탑승객 상해를 줄인다. 도어장착형 커튼에어백 전개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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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V는 뒷좌석 승하차용으로 슬라이딩 도어를 주로 사용한다. 천장에 문을 닫는 구조물이 위치해 에어백 장착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도어 장착형 에어백이 효과적이라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도어 장착형 커튼 에어백은 위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여느 에어백과는 달리 수직으로 상승하며 전개된다. 사고 시 0.03초 만에 팽창하는 게 특징이다. 에어백 좌우로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쿠션이 펼쳐져 탑승객의 이탈을 방지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이탈경감표준(FMVSS 226)을 충족하며 안전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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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자립형 에어백은 전면 유리창에 쿠션이 닿지 않고 에어백 하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한다. 기존 동승석 에어백(왼쪽)과 자립형 에어백(오른쪽) 비교 [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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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형 에어백은 전면 유리창까지의 실내 공간이 넓은 PBV 특성을 고려한 기술이다. 에어백 하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해 동승자를 보호한다. 기존의 세단이나 스포츠실용유틸리티차량(SUV)은 약 30도 각도의 전면유리창이 팽창한 쿠션을 지지하는 반면, PBV는 실내 구조상 유리창과 에어백의 거리가 멀 수 있다는 점을 보완했다.

현대모비스는 PBV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쿠션을 전면부(크래시패드)에 밀착시키고, 에어백을 고정하는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쿠션을 에어백 덮개에 해당하는 하우징과 연결해 순간적으로 쿠션을 잡아주는 방식이다.

자립형 에어백은 전면 유리창에 닿지 않고 쿠션과 전면부의 사이의 지지력만으로 탑승객을 보호한다. 특히 미국 신차평가프로그램(NCAP) 기준 높은 등급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PBV용 에어백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시트 위치나 탑승객의 방향이 자유로운 특성에 맞춰 고객사 실내디자인에 맞춘 다양한 에어백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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