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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 (금)

애플, 印 매출 33% 급증 ‘사상 최대’…中 의존도 낮춰[헬로인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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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매출 11조원…아이폰 절반 이상

지난해 애플 스토어 개설…인도 내 제조 확대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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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 애플의 인도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애플의 인도 매출이 약 80억달러(약 11조10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60억달러(약 8조3200억원) 대비 33% 급증한 규모다.

애플 제품 중 아이폰이 인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은 실적 보고서에 인도 매출을 공개하지 않지만 인도 당국에 자국 내 연간 매출을 보고해야 한다.

애플은 8%대 성장률을 구가하는 세계 최대 인구 국가 인도의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위험이 높아진 중국을 대신할 생산 거점도 인도에 늘리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더 저렴한 중국 스마트폰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아이폰은 6억9000만대의 전체 사용 스마트폰에서 약 3.5%만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애플의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한 곳이지만 2023회계연도 매출 3830억달러(약 531조1000억원) 중 약 2%에 불과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상황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인도에 최초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을 판매하는 애플 스토어 두 곳을 열고 인도를 방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제품을 지위의 상징으로 여기는 인도의 중산층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은 애플이 점진적으로 중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경기가 냉각되면서 지난해 726억달러(약 100조6500억원)로 줄어들었다.

미중 긴장으로 인해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다음 성장 시장인 인도로 점점 더 선회하는 상황이다.

애플은 인도에서 제조를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도 내 최신 제품인 아이폰15 등의 모델을 제조하며 인도에서 조립된 대부분의 제품을 수출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인도 내 조립 파트너사들이 지난해 아이폰 생산 규모를 전년의 두 배인 140억달러(약 19조4100억원)로 늘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체 아이폰 중 14%가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쿡 CEO는 지난 5월 실적 발표 당시 인도에서 개발부터 시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인도를 매우 흥미로운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우리의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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