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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목)

이슈 제 22대 총선

羅-元-尹 “총선 평가 대상자가 당권 출마”…韓 “전대 관여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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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백서 발간 시점 놓고 신경전

‘반한동훈 주자’ 간 단일화 압박 주고받아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윤상현(오른쪽부터)·한동훈·원희룡·나경원 당 대표 후보들이 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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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15일 총선 백서 발간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전당대회 이전 백서 발간을 재차 촉구한 반면, 한동훈 후보는 “전당대회에 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게 명백하다”고 날을 세웠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 정견발표를 마친 직후 총선 백서 발간 시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 사실 총선 백서는 진즉에 발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전당대회 후보자 중 1명이 총선을 지휘했고, 책임을 본인이 진다고 말을 했었으나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출마했다고 생각한다”며 한 후보를 직격했다. 나 후보는 “출마 자체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부정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적어도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했어야 맞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원 후보도 이날 “진작 나왔어야 할 백서가 없다보니 총선 책임론을 가지고 당이 지금 내부의 심각한 갈등이 일어났다”며 “평가를 받아야 하는 핵심 평가 대상자가 출마를 해버렸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저도 (총선 패배에서) 대통령실과 정부의 책임이 클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라며 “당의 책임, 공천, 전체적 선거전략, 각 캠페인 활동, 기타 여러가지 부분 대해 선거 때 각 기구와 관계자들이 제대로 지휘하고 소통됐는가”라고 반문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 측 주장은) 총선 백서가 일방적 음해일 것이다, 내용을 모를 텐데 그렇게 켕기는 게 많은가”라며 “총선 책임 평가 제1호 대상자, 당시 당대표가 바로 출마해서 백서가 선거에 유리하니 불리하니 얘기하고 있는 것 자체가 블랙코미디”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백서가) 준비됐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발간해야 한다”며 “사실 그런 식으로 총선 백서를 전당대회 이후에 하겠다, 이것도 하나의 줄세우기”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이른바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 등을 언급한 뒤 “총선 백서가 발간이 안 돼서 그렇다”며 “당이 공식적으로 참패 3개월이 넘도록 공개적으로 한 성찰이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 후보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알아서 하실 문제 같다”면서도 총선백서특별위원회의 중립성 논란을 지적했다. 한 후보는 “제가 언급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면서도 “여러분이 알고, 시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여론조성팀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를 촉구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저는 아는 바가 전혀 없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전혀 무관하다”며 “자발적 지지자가 댓글을 단 게 잘못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정치적인 의사를 표현하고 싶으신 시민들이 계실 것 아닌가”라며 “불법이 아닌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범죄인양 폄훼하는 것, 정치인의 자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혹시라도 돈을 주고 고용했다든가, 팀을 운영했다든가 전혀 없다”며 “자기들 같은 줄 아는가 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후보를 제외한 당권주자들은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 미묘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원 후보는 “채상병 특검을, 공수처 결론 전에 민주당 안이든, 한동훈 안이든 찬성에 절대 반대하기 때문에, 이것에 동의하는 후보들은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언제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선거를 하다보면 전체적으로 어떤 것이 가장 큰 대의인가 늘 생각하게 된다”며 “(원 후보가) 저를 돕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결선투표에 따른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당원 분들은 판단하는 게 다른 게 있을 것이라 보기 때문에 (기존 여론조사와) 간극, 차이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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