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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0 (화)

주담대 고정·변동금리 모두 하락세…당국 '가계대출 관리' 총력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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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다시 떨어진다…코픽스, 전월 대비 0.04%p 하락

2%대 고정금리 더 떨어질 수도…은행채 금리 '연중 최저'

뉴스1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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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김도엽 기자 =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면서 오는 16일부터 시중은행도 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한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올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5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4%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00%에서 지난 4월 3.54%까지 연속 하락하다 지난 5월 3.56%로 소폭 상승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코픽스 연동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를 기존 3.80~5.20%에서 3.76~5.16%로 상하단 0.04%p를 인하한다. 우리은행은 4.69~5.89%, 농협은행은 4.32~6.52%로 모두 상하단 0.04%p씩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쉽게 말해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싼 값에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미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 금리가 하락했다"며 "은행권 예금 금리도 내려간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기예금은 코픽스의 75~80%를 차지해, 코픽스 등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이날 잔액기준 코픽스는 3.73%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17%로 전월보다 0.03%p 떨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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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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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뿐만 아니라 고정금리 또한 금리가 내려갈 유인이 있다. 지난 12일 기준 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은행채) 5년물 무보증(AAA) 금리는 3.35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26일 3.334% 이후 최저치로, 1주일 전인 5일 3.396% 대비 0.04%p 내렸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금융당국 기조로 은행권은 최근 대출금리를 인상했으나 금융채 금리 하락으로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부터 금융당국은 최근 들어 급증한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권 종합점검에 착수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향이 영업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기준 은행 주담대는 26조 5000억 원 늘었다. 지난 2021년 상반기(30조 4000억 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이날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는 2.91~5.68%로 집계됐다. 지난주 고정형 금리 하단이 2.86%을 기록했던 신한은행이 이날부터 0.05%p 금리를 올리기로 하며 하단은 2.9%대로 올라왔으나 금융채 금리 하락으로 인해 다시 2.8%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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