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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 (목)

역사상 가장 풍요롭지만… 왜 유토피아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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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세기 경제사

브래드퍼드 들롱 지음 | 홍기빈 옮김 | 생각의힘 | 728쪽 | 3만7800원

1870년에서 2010년까지 인류는 극심한 빈곤으로부터 벗어나 폭발적인 부의 성장을 이뤄냈다. 연간 0.45%였던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은 1870년 이후 매년 2.1%씩 상승했다.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교수인 저자는 막대한 부를 창출해 온 140년을 ‘장기 20세기’로 정의한다.

1870년 무렵부터 기술과 조직의 발전 속도가 인구 증가 속도를 추월했다. 저자는 경이로운 성장을 만들어낸 동력으로 기업 연구소, 근대적 대기업, 세계화를 꼽는다. 기업 연구소는 엔지니어들을 모아 기술을 발전시키고, 대기업 조직은 발명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저렴한 해상 및 철도 운송, 통신이 등장하면서 세계 경제 통합이 본격화됐다.

저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기를 누리고 있는데도, 우리는 왜 유토피아에 도달하지 못했는지 묻는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 2008년의 대침체까지 실패로 끝나버린 20세기 역사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되돌아본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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